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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하나뿐인 폐자원 제품이 더 힙해"…요즘 20대 꽂힌 '착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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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2-19 16:29 조회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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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열린 '소잉 나눔 페스티발' 참가자들이 만든 캐릭터 '두잇' 키링(왼쪽), 서울 성동구 성수동 누깍까사(매장)에 진열된 핸드백 모습. 정은혜 기자

 “요즘은 ‘제로 웨이스트’(폐자원 재활용으로 쓰레기를 없앤다는 취지의 운동) 제품이 더 힙한것 같아요”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의 한 시립 센터에서 만난 대학생 양희주(22·명지대 경영학과)씨의 말이다. 양씨는 이날 전국 대학생 패션연합회 ‘OFF’ 소속 동아리원들과 함께 1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두잇’ 이라는 곰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가져가는 행사에 참여했다.

두잇은 패션 업체 폴햄이 기부한 자투리 천으로 만들어진다. 자투리 천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미 ‘제로 웨이스트’ 제품이지만 제작 과정에서 또다시 남는 천 조각들을 솜과 함께 두잇의 몸 속에 집어넣어 끝까지 쓰레기를 없앤다. 바느질에 속도를 내던 양씨는 “요즘 패션에 대해 얘기할 때 제로 웨이스트와 업사이클링(폐제품을 활용해 전혀 다른 제품을 생산)을 뺄 수 었다”며 “OFF 회원들은 기업이 샘플로 쓰던 청바지, 폐섬유를 받아 옷을 만들면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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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잉 나눔 페스티발 참가자들이 만든 두잇 캐릭터 키링과 애착 인형(왼쪽), 폴햄이 기증한 난단에 소잉디자이너들이 두잇 얼굴을 박음질해 만든 두잇 키트. 사진 정은혜 기자

패션 브랜드 ‘유교보이’를 만들었다는 김태훈(21·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씨도 “대학생들이 ‘소등 데이’(일정 시간 불을 끄고 이를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행사)를 실천하는 등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친환경적이면서 디자인도 좋은 제품이 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은희 소잉(바느질)디자이너 협회장은 “기부금 전액은 보호소를 나온 자립 청소년에게 간다”며 “디자이너들의 재능 기부와 기업의 기증, 정부 지자체와 ESG학회 등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연말마다 진행하고 있는데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관심과 인형 바느질을 배우고 싶은 분들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올해 행사장에는 160여명의 시민이 방문해 바느질로 두잇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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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잉 나눔 페스티발에 참여한 전국 패션 연합회 OFF 회원들. 사진 정은혜 기자

“폐현수막 가방, 디자인 마음에 들어 30만원 넘게 주고 사”

20대 사이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은 환경을 위한다는 취지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이 좋아서’ 인기를 얻는다. 안지민(19)씨는 4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팔리는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방을 구입했다.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업사이클링 브랜드 가방이 유행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중고 사이트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 30만원 후반의 가격을 주고 가방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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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누깍' 성수동 매장에 진열된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가방. 사진 정은혜 기자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 성수동 매장 매니저 로사씨는 “폐 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가방이기 때문에 가방의 패턴과 색감이 모두 다르다”며 “20대뿐 아니라 인근 고등학교 10대 고객도 많다, 폐타이어를 활용한 노트북 가방은 주로 30대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열쇠고리도 유행

플라스틱 병뚜껑을 녹여 세상에 하나 뿐인 열쇠고리와 그립톡을 만드는 것도 SNS와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얻는다. 플라스틱 병뚜껑은 플라스틱 중에서도 재활용이 안 되는 복합 소재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 대학생 문모(20)씨는 우연히 인스타그램 숏폼 동영상을 보고 키링 만드는 법을 알게 됐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수나 음료수를 마시고 버리는 병뚜껑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병뚜껑 쓰레기를 얻기도 쉽고 색감이 다양한 병뚜껑으로 만든 열쇠고리가 예쁘기도 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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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병뚜껑 키링을 유행시킨 업사이클링 브랜드 나로의 키링 제작 숏폼 영상들. 사진 나로 인스타그램

병뚜껑 열쇠고리 유행과 함께 지난 9월 ‘나로’라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든 이모(28)씨는 직접 줍거나 기부 받은 병뚜껑을 세척한 뒤 제품을 만든다. 그는 “뉴스를 보던 중 병뚜껑은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돼 병뚜껑을 이용한 업사이클링을 고민하게 됐다”며 “업사이클링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게 돼 계속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송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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